[중독기획①] 대중 속으로 파고든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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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기획①] 대중 속으로 파고든 마약
  • 현정석 기자
  • 승인 2020.01.03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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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콘텐츠미디어 현정석 기자] 마약으로 인해 나라가 떠들썩하다. 연예인, 재벌가 등 연이어 마약 관련 구속 소식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약문제는 연예인들 뿐만 아닌 일반인들 속으로 파고들었다고 경고한다. 대한민국, 과연 마약 공화국인가. 본지는 이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법을 모색해봤다. <편집자 주>

◇ 전국, 마약의 소용돌이 속으로.. 경찰 "동남아 밀매 조직" 의심

연예인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되었다는 남양유업의 오너일가 황하나 씨가 구속됐다. SK그룹, LG의 3세들도 같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방송인 로버트 할리씨 마저 연행되면서 전국을 충격으로 몰아넣고 있다. 말 그대로 버닝썬 사태 이후 마약관련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 일면을 장식하고 있다.

마약은 과연 재벌가나 일부 연예인만 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아니라고 말한다. 동남아 마약조직들은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엄하게 마약을 다루기 때문에 6배 이상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어 최근 계속 노리고 있기도 하다는게 이들의 이야기다. 강남, 홍대 등 번화가를 중심으로 마약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취재진과 만난 한 제보자는 "강남, 홍대, 종로, 이태원 등지에서는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며 "대마초도 1그램(g)에 약 20만원으로 거래되는 등 다른 나라보다 한국의 마약값이 비싸기 때문에 국제 마약조직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귀뜸했다.

이 제보자는 더 자세한 내용은 함구했다.

◇ 홍대 클럽 마약의 시작은... 유학생

수사기관에 따르면 버닝썬처럼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게 된 데는 1998년 IMF 이후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돌아온 유학생들의 역할이 컸다. 이들은 클럽 등에서 쾌락을 위해 엑스터시, 대마 , 합성마약 등을 먹거나 먹였다.

익명의 한 수사관은 "이들은 현지에 즐기던 마약문화를 가지고 들어와 돈이 몰리던 한국 부유층에 퍼트리기 시작했다"고 했다.

클럽 등지에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잠시 즐기는 정도라고 말한다. 그들은 마약의 일종인 대마가 담배보다 중독성이 덜하다는 근거로 끊기 쉽다고 강조한다. 그렇지만 환각까지 나타나는 대마는 중독성의 문제보다 폭력 등 사고를 치거나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 전문가 "마약, 원천 차단이 해법" … "무조건 구속만 아니라 치료도 해야"

또, 전문가들은 마약이란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한 마약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아예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한다.

몇 년 전 사회지도층 2세들이 마약사범으로 적발됐는데 이들은 코카인부터 시작해, 필로폰, 엑스터시, 대마, 스파이스, 합성마약까지 계속 더 강한 마약을 찾았다고 한다.

중독학회 관계자들은 마약은 범죄기도 하지만 치료받아야 할 환자라고도 말한다. 개인의 의지로는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약사범이 교도소에서도 형을 마치고 나와서도 완전히 끊을 때까지 치료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천영훈 중독학회 보험이사는 “마약은 호기심이라도 한번 맛을 본 순간, 그 중독성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지인들의 권유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시도 자체를 거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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