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도경’ 오조, 강병섭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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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도경’ 오조, 강병섭 2인전
  • 현정석 기자
  • 승인 2020.03.1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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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콘텐츠미디어 현정석 기자] 서울 목동 예술인회관 로운갤러리에서 오조, 강병섭 작가와 함께 “도원도경(桃園都景), 부제 -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두 경계에 마주 선 두 작가들”이란 제목으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자연과 도시,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이 상반된 두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를 다루는 오조, 강병섭 작가의 2인전이다.

작가 오조(Ozo)는 파괴되어가는 자연생태계와 인간의 공존가능성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무릉도원이라는 테마를 통해 제기한다. 공장식 축산으로 일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돼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충격을 받아 돼지와 호랑이, 산과 나무, 해와 달 그리고 인간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들이 함께 공존하는 유토피아적 세계 - 무릉도원 연작을 그리게 됐다고 한다.

이 시리즈는 피식용 돼지와 포식자 인간의 극단적 대비를 동화적 상상력으로 전개해 스토리라인을 끌고 가기 때문에 시각적 재미와 동시에 자연과 동물에 대한 작가의 지극한 애정을 공감할 수 있다.

가볍고 이해하기 쉬운 팝아트와는 달리 다소 무겁고 이념적인 스토리라인을 끌고 가는 작가적 뚝심과 재기발랄한 시각적 자극이 더해져 남녀노소를 불문한 흥미로운 전시가 되고 있다.

2013년 현대카드 ‘뉴원프로젝트’의 첫 온라인 전시에서 1위를 차지하며 데뷔한 오조작가는 야수파같은 과감한 표현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일러스트로서 동화적 상상력을 더해 2019년부터 웹툰 ‘어른가시’를 브런치에 꾸준히 연재하며 웹툰 작가로서도 인지도를 쌓고 있어 최근 가장 주목할 만한 팝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조소정 큐레이터는 “자연과 인간이라는 극단적 대비를 보여준 오조 작가와는 반대로, 강병섭 작가는 도시의 인공적인 아름다움, 도시적 아름다움을 그린다”며 “그는 고풍스런 장지에 청량하면서도 경쾌한 파스텔 석채를 더해 차가운 도시의 회색빛을 선명한 핑크와 블루, 파스텔 색으로 역치하여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도시풍경을 재현한다”고 설명했다.

조 큐레이터는 “실제의 도시지만 실재하지 않는 도시, 사람 사는 도시이지만 군중의 도시이기에 그는 그의 도시를 진경산수화로 표현한다. 작가가 세계로 여행을 다니며 만난 도시의 풍경은 삭막함과는 거리가 있는 생기있고 다이나믹한 모습이었으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이방인에게도 따뜻한 정을 나누는 사회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두 작가의 작업은 유토피아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소재와 상반된 관점을 보여준다”며 “오조가 잔인한 자연질서에서의 공존과 상상력에 집중했다면 강병섭은 비정한 도시와 그 속의 도시인의 생태를 다른 색채로 치환해 치유적 도시를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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