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기획④] 도박중독도 질병이다
상태바
[중독기획④] 도박중독도 질병이다
  • 현정석 기자
  • 승인 2020.03.19 19: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박중독은 치료받으면 낫는 질병이다.
도박중독은 치료받으면 낫는 질병이다.

[탑콘텐츠미디어 현정석 기자] 정부는 공식적으로 도박을 일부 인정한다. 경마, 경정, 경륜, 투우, 카지노, 복권, 스포츠 토토 등이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 분야의 산업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21조원이다. 정부는 조절하며 적절하게 즐기는 정도로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도박이 재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독돼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에까지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다. 본인들은 도박을 쉽게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질병이 아닌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변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행위 중독 중 하나인 도박 중독은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는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정신과학회에서는 도박중독이 의지의 문제만이 아니라 ‘뇌 기능 장애’로 설명한다. 뇌의 쾌락 중추는 도박을 할 때 따거나 읽는 그 순간의 자극이 오면 도파민이 분비되고 이 것에 중독되면 더 많은 양의 도파민을 갈구하게 된다. 이 도파민은 담배와도 연관이 있다. 도박하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니코틴 중독 역시 도파민과 관련해 금연의 금단증상을 줄여주는 치료법을 쓰는데 도박 중독도 마찬가지로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우울증 치료제 중 도파민과 관련된 약과 갈망해소제를 쓰고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치료를 위해서는 정부 지정 병원이나 각 지역에 있는 도박중독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도박은 한 번 다시 시작하게 되면 악순환이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도박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좀 더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주변에서 도박빚을 갚아주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당사자는 도박빚에 의해 고민을 해오다가 그 고민이 해결되면 다시 도박중독에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다. 도박중독자들은 돈이 그들의 모든 문제의 근원이며 또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도박중독을 인정하지도 않고 치료도 거부한다. 치료는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만 가능해진다.

중독정신의학회 이계성 이사는 “도박은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개인 파산이 오기 전에 빨리 도박중독을 치료하지 않으면 본인 뿐이 아니라 집안까지 망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질병은 병을 더 키우기 전에 병원에 가야하는 것처럼 도박중독도 조기에 치료를 잘 받으면 더 빨리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